알바니아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숙소에서 머물렀다. 세어보니 티라나에서만 총 10곳을 이용했는데, 에어비앤비 5곳, 호텔 3곳, 호스텔 2곳이었다.
티라나 숙소 위치 어디가 좋을까?
관광객이 지낼만한 지역은 크게 4곳으로 나눌 수 있다.
- 스칸데르베그 광장 주변: 교통이 편리하고 주요 관광지와 가깝다.
- 블로쿠 Blloku: 카페, 레스토랑, 나이트라이프가 발달한 지역이다.
- 공원 근처: 조용한 편이다.
- 바자르 PAZARI I RI 근처: 현지 시장과 가깝고, 스칸데르베그 광장이랑 그렇게 멀지 않다.

여행 목적에 따라 숙소 위치를 정하면 된다. 티라나가 잠시 들렀다 가는 경유지이거나 1박만 한다면 당연히 광장 주변이 좋다. 여행 기간이 좀 길거나, 여유롭게 머물고 싶다면 공원 근처를 추천한다. 현지 사람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도 있다.
나는 장기체류라 주로 공원 근처에서 지냈다. 티라나 자체가 큰 도시는 아니라서 걸어 다니려면 다닐 수 있다. 공원 입구(Diga)부터 스칸데르베그 광장까지 약 1.8km, 도보 30분 정도 걸린다. 여행자에게 편도 30분은 다소 멀다. 한 번 나갔을 때 싹 다 구경하고 돌아와야 좋은 거리지, 하나 구경하고 들어와 쉬고 다시 나가기에는 번거롭다. 그렇다고 택시 타기에는 뭔가 돈 아까운 거리다.

에어비앤비 5곳
에어비앤비 5곳, 동/서/남/북향 다 지내봤다. 우선 같은 남향이라도 층수에 따라 일조량 차이가 심하다. 창문 앞에 어떤 건물이 있는지도 영향을 많이 끼친다. 북향집은 확실히 한기가 느껴졌다.
- 엘리베이터 없음, 3층, 북향, 가을 (11월), 7박 8일
- 엘리베이터 없음, 2층, 남향, 겨울 (11월, 12월, 1월), 58박 59일
- 엘리베이터 있음, 9층, 남동향, 겨울~봄 (1월, 2월, 3월, 4월), 98박 99일
- 엘리베이터 없음, 1층, 서향, 봄 (5월), 23박 24일
- 엘리베이터 있음, 7층, 남향, 봄 (4월), 4박 5일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에서는 1층, 2층, 3층에 지냈었기 때문에, 캐리어 오르내리는 날은 몹시 힘들었다. 지내다 보니 그럭저럭 익숙해지긴 했지만, 마트에서 물건을 많이 사거나, 물 사 들고 올라가는 날은 여전히 힘들었다.
에어비앤비 구할 때 팁
- 엘리베이터
: 오래된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신식 고층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보통 호텔이 아닌 에어비앤비를 구하는 이유는 요리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식재료 사 들고 계단 오르내리면 힘들어서 외식하게 된다. - 열쇠
: 대부분의 숙소는 디지털 도어락이 아니고 열쇠다. 그래서 비대면 체크인이면 열쇠 찾기, 체크아웃할 때도 약속해 둔 장소에 잘 숨겨야 한다. 대면이라면 호스트랑 약속 잡아서 만나야 해서 번거롭기도 하다. 엘리베이터도 열쇠나 칩을 대야 작동하는 경우가 있어, 열쇠가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일 수 있다. - 화장실 저장식 온수기
: 화장실 벽에 큰 물통?이 달려있는데 이건 온수기다. 따뜻한 물로 샤워 오래 하다 보면 물이 점점 차가워진다. 온수기 전원을 켜고 기다렸다가 씻어야 하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 - 라디에이터/온풍기
: 티라나는 한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은 드물다. 그래서 기온만 보면 춥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내가 춥다. 게다가 비가 오거나 해지면 으슬으슬하다. - 베란다/발코니
: 한국에서는 빨래 널 때만 베란다에 나갔는데, 여기서는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동네도 내려다볼 수 있고 말이다. - 세탁기
: 동남아(발리, 태국)처럼 무게로 계산해서 빨래해 주는 서비스가 없다. 그래서 숙소에 세탁기가 있으면 좋다. 코인세탁소도 본 적 없다.
호텔 3곳
- Prime Hotel Tirana
: 넓은 방. 길 건너면 바로 스칸데르베그 광장이라 편했다. - Hotel Rimini Tirana
: 방은 아주 작았고, 간단한 조식. - Star Hotel
: 큰 방, 간 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때(2016년)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지금은 개인 주택과 학교가 들어섰다.
호스텔 2곳
- Milingona City Center
: “호스텔” 하면 떠오르는 그런 호스텔이다. 마당 있고, 자유분방이라고 해야 할지, 정돈되지 않은, 아무튼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화장실이 딸린 개인 방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편이랑 숙소 때문에 싸웠다. - Vanilla Sky Boutique Hostel
: 깔끔한 호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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