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마사지 12곳 후기 (나 10곳 + 아빠 2곳)

마사지로 유명한 태국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남아 여행에서 마사지를 빼놓을 수 없다! 발리에서 두 달 살기를 하면서 여러 지역의 마사지샵을 겹치지 않게 다녔고, 비교해 보기 위해 주로 발리니즈 마사지 1시간으로 받았고, 그 후기를 적는다.

확실히 치앙마이가 마사지를 받기에 더 편하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는 일단 마사지샵 수가 많아서 예약 없이 그냥 걷다 들어가서 받을 수 있었다. 발리에서는 예약 없이 바로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우리가 지내던 8~10월이 성수기라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지금 받고 싶다고 당장 들어가 받을 수 없는 것은 아쉬웠다.

짱구

Lotus : 발리니즈 마사지 1시간, 180,000루피아
예약 없이 방문했고 운 좋게 자리 비어서 바로 할 수 있었다. 데스크에서 예약 노트 확인하는 것을 봤는데 가득 찼다. 1층 데스크에서 결제 먼저하고, 문밖으로 나가 2층으로 올라갔다. 발리에서 처음 받은 마사지라 비교 대상이 없었고, 보통이었다.

Clear Cafe : 로미로미 마사지 1시간, 127,000루피아(쿠폰 있어서 세금 빠진 가격으로 받음.)
처음에 발을 닦아주고, 원하는 오일 향을 고른다. 고르긴 했는데 마사지 전부를 그 오일로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로미로미는 발리니즈 마사지보다 압이 조금 더 강한 마사지다.

Espace Spa : 발리니즈 마사지 1시간, 310,500루피아
후기 좋고 가격도 비싸서 상당히 기대했는데 10곳 중 제일 별로였다. 정말 대실망. 예약은 왓츠앱으로 진행.

오일을 고르라고 이름을 말해준다. “일랑일랑”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모른다고 했다. 오일 설명도 못 해주는 마사지사 처음 봤다. 시간에 쫓기듯 급하게 마사지해서 매우 불편했다.

결제는 고페이로 했고, 결제 성공이라고 나왔는데, 본인들 기계가 이상해서 확인을 못 하면서 나더러 다시 결제하라고 했다. 시설은 좋다.

우붓

Murni : 발리니즈 마사지 1시간, 90,000루피아
입구를 찾기 어려웠다. 가정집인가? 이게 맞나? 싶은 곳으로 들어가면 표지판이 나온다. 시설은 매우 단출하다. 마사지 침대가 3개 있고, 커튼 쳐서 구분한다. 주인으로 짐작되는 아저씨가 마사지 샵 앞에서 계속 담배를 태우는 것은 참 꼴 보기 싫었다. 마사지사(인드리 Indri)는 친절하고 괜찮았다.

Toya : 발리니즈 마사지 1시간, 120,000루피아
걷다 지쳐서 충동적으로 들어갔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직원이 청소하고 있었고 아주 친절했다. 시설은 조금 꿉꿉한 냄새가 났다. 마사지 전 발을 먼저 닦아주고, 침대로 이동했다. 끝나고 물을 준다. 보통이었는데 걷다 지쳐서 충동적으로 들어간 거라 다리가 편해졌다는 것으로 만족했다.

사누르

Hyu 휴 : 발리니즈 마사지 1시간, 90,000루피아
한국인이 운영한다고 했다. 사누르에 지점이 2곳이라 예약할 때 확인해야 한다. 보통 배 마사지할 때면 천으로 둥글게 만들어 가슴 부분은 가리고 배만 나오게 하는데 갑자기 천을 홀랑 다 들추고 배를 마사지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끝나면 유자차를 준다.

스미냑

Bio Spa : 발리니즈 마사지 1시간, 130,000루피아
가게 앞에 마사지 가격이 적혀 있다는 점이 투명해 보여 좋았고, 오픈한 지 5개월밖에 안 되어 시설이 깔끔했다.

지점은 두 개다. 당시 내가 갔던 지점의 마사지사가 모두 일하고 있어서 다른 지점에서 불러왔다. 마사지는 좋았는데 마사지사가 감기에 걸렸는지 계속 기침해서 불편했다.

Inelsya Spa : 발리니즈 마사지 1시간, 110,000루피아
해리스 호텔 바로 앞에 있다. 공간은 넓은데 돈이 모자라서 시설이 후진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시설에 예민하지 않고 마사지 실력이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침대에 엎드려서 바닥을 봤는데 그 순간 벌레가 지나갔다. 시설과 위생은 별개다.

발리니즈 마사지인데 갑자기 적은 수건으로 몸을 박박 닦아서 당황스러웠고 추웠다. 머리 마사지는 쥐어뜯듯이 해서 머리카락이 세 움큼 빠졌다. 나와서 후기 좀 보려 했는데, 마사지샵 자체가 구글 지도에 등록되지 않았었다.

De Nyuh 드 뉴 : 발리니즈 마사지 1시간, 180,000루피아
왓츠앱 예약했다. 나는 시간이 엄청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예약하기 너무 어려웠다. 인기가 엄청 많은 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원하는 마사지 세기, 주의해야 할 신체 부분 등을 작성하고 오일 향도 고른다. 시작 전 마사지사가 자기소개도 하고, 내가 작성한 차트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발을 닦는 것으로 마사지를 시작한다. 친절했는데 마사지사가 임산부(거의 만삭)라 무릎 꿇고 발 닦아주는데 죄책감이 들었다.

Lluvia 루비아 스파 : 아로마테라피 마사지 90분, 275,000루피아
클룩 구매 후 왓츠앱 예약.
네이버에 “발리 마사지” 검색하면 블로그 포스팅 많이 나온다. 한국인 상대로 홍보를 많이 했는지 우리가 본 손님은 모두 한국인이었다.

입장 전, 원하는 오일 향, 주의해야 할 부분, 더 집중했으면 하는 부분 등 차트 작성을 한다.

보통 침대 사이에 커튼을 쳐 구분하는데 여기는 개인 객실에 샤워하는 공간도 있다. 오일 향 고르고, 발 닦아주며 시작한다. 그냥 보통이었다. 그리고 마사지 끝나면 피드백을 적어야 한다.

엄마의 후기: 그냥 그래, 잘하는지 모르겠어. 피드백을 그렇게 눈앞에서 써야 되는데 어떻게 안 좋다고 쓸 수 있니.

아빠가 받은 마사지 샵 2곳

Ayung Spa : 타이 마사지 1시간, 175,000루피아
지내던 숙소 옆 호텔 안에 있다. 바다가 보이는 통유리로 된 곳에서 마사지 받는 사람도 있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구경할 수 있다. 다른 방은 지하였다.

아빠의 후기: 괜찮다. 힘이 아주 세다.

Midas Spa Ubud : 시아추 마사지 1시간, 170,000루피아
아빠의 후기: 마사지 끝나고 차도 주고, 발을 먼저 닦아주고 마사지를 시작해서 좋았다. 그전(Ayung Spa)에는 닦지도 않은 발을 만지고 머리를 만졌다. 마사지도 더 꼼꼼히 잘한다.

전에 왜 그런 얘기 안 했냐 물으니, 비교 대상이 없어서 발 먼저 닦아주는지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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