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여행 준비물

0세/1세 아기랑 해외여행 이유식

7~8개월에는 유럽에서 40일간 여행했고, 14~15개월에는 괌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엄마들의 걱정 1순위, 내 새끼 밥걱정!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인 이유식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써보려고 한다.

아기는 180일부터 이유식을 시작했고, 직접 만들어 먹였다. 첫 해외여행 출발하던 날(225일)까지 먹어본 재료는 총 18개다.
– 곡류: 쌀, 오트밀, 밀가루
– 고기: 소고기, 닭가슴살
– 채소: 청경채, 단호박, 브로콜리, 당근, 애호박, 시금치, 오이,
– 과일: 바나나, 사과, 배
– 기타: 고구마, 감자, 계란

여행 열흘 전에 계란을 시도했는데, 심각한 알러지 반응이 나왔다. 생각지도 않은 알러지 반응 때문에 식단 선택이 더 까다로워졌다.

7~8개월 아기 식사 패턴

7~8개월, 하루에 분유 3번, 이유식 2번 먹었다. 보통 분-이-분-이-분 또는 분-분-이-이-분, 분-이-이-분-분, 상황에 따라 조금씩 유동적이었고, 이유식은 한 끼에 100~150g정도 먹었다.

분유

기존에는 조리원에서 준 남양 분유를 먹었지만, 마침 단계 올려줄 시기였고, 혹시나 여행지에서 다른 분유를 사 먹이면 안 먹을까 봐, 단계를 올려주면서 힙분유로 바꿨다. 힙분유로 결정한 이유는, 우리가 방문할 국가에서 살 수 있다. 한국, 스웨덴, 노르웨이, 알바니아, 이탈리아 다섯 국가에서 다 파는 분유는 힙(Hipp)이랑 압타밀(Aptamil)밖에 없었다.

힙분유 나라별 가격 (Hipp Combiotic 2)
한국: 800g, 42,800원
스웨덴: 600g, 119SEK (약 15,000원)
노르웨이: 500g, 125NOK (약 15,700원)
알바니아: 300g, 1279LEK (약 18,000원) /// 로즈만 600g 1965LEK (약 30,000원)
이탈리아: 아마존으로 구매 4박스 68EUR(약 101,000원)

액상분유 트루맘 한 박스 가져갔는데, 미지근하지 않으면 먹지 않아서 결국 데워줘야 했고, 짐만 늘었다. 뜨거운 물 담은 보온병, 분유, 분유병, 액상분유까지 다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그래도 가까운 곳 잠깐 나갈 때 비상으로 가지고 나가면 엄마 마음이 편하다.

이유식

평소에는 직접 만들어 먹였지만, 여행지에서 직접 만들어 먹인다는 것은 무리라 판단해, 현지에서 이유식을 사 먹이는 방향으로 계획했다. 방문할 국가에서 판매하는 이유식 제품을 검색하고, 번역기 돌려가며 성분도 확인했다. 먹일 수 있는 제품을 추려내고, 상품 사진도 캡처했다. 물론 한국에서 실온 이유식 파우치도 챙겨갔다.

예상치 못한 품절! 현지 마트에 갔더니 미리 검색해 두었던 제품이 품절이었다. 근처 슈퍼 또 그 근처 슈퍼, 그 동네의 슈퍼를 다 돌아다녔다.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재료가 맞는지 번역기를 돌려가며, 원어가 영어가 아니라 혹시나 번역이 잘못될 수도 있어 재료를 구글 이미지로 하나하나 검색했다. 이유식 제품을 고르는 건 시간이 많이 든다. 나는 여행 일정이 빠듯하지 않아 괜찮았지만, 찾아가는 슈퍼마다 품절일 때면 걱정이 앞섰다.

Hipp 병 이유식

가져간 파우치 이유식과 현지에서 산 Hipp 병으로 된 이유식으로 아기 식사를 해결했다. 알바니아에서는 주방이 있어서 직접 해먹었다.

14~15개월 아기 식사 패턴

14~15개월, 아기는 하루에 우유 2번, 이유식 3번 먹는 패턴(우-이-이-이-우)이고, 일정에 따라 한 끼를 생략하거나, 마지막 이유식 양을 줄이고 우유를 함께 주는 등 유동적으로 조절하고 있었다.

특히 철분 섭취를 위해 매일 소고기가 든 이유식을 챙겨줬는데, 괌 여행을 준비하면서 육류 반입이 엄격히 금지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안 그래도 출발 9일 전 급하게 결정된 여행이라 시간도 많지 않았는데, 또 하나의 미션이 추가된 셈이었다.

실온 이유식 테스트

여행 전에 다양한 브랜드의 실온 이유식을 미리 먹여보면서 아기가 잘 먹는 제품이면 추가 주문했다. 아기는 한 끼에 200g정도 먹는데, 실온 이유식은 160g, 많으면 180g이라는 게 문제였다.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실온 이유식에 괌 현지 마트에서 소고기 퓨레를 사다가 섞어줄 계획을 세웠다.

우유는 액체라 무게가 많이 나가니, 괌에 도착하면 사려고 했는데, 혹시나 배탈 나거나 먹지 않을까 봐 원래 먹던 우유 200ml짜리 멸균 팩으로 18개 가져갔다.

여행 중 아기 식사 패턴은 그대로 유지했다. 호텔에서는 전자레인지에 데워주고, 밖에 나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데우지 않고 줬는데도 잘 먹었다. 파우치형 이유식도 활용했다.

아기랑 해외여행 이유식 팁

  1. 이유식과 우유를 여행 날짜보다 많이 챙기기.
  2. 비행기에는 전자레인지가 없어 데울 수 없으니, 파우치나 데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것을 가져가기.
  3. 여행지에서 파는 시판 이유식을 한국에서 구할 수 있다면 미리 먹어보면 좋음.
  4. 가열텀블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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